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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 src="https://cdn.modoosearch.com/news/photo/202507/54285_58323_5243.jpg" ></div>
<figcaption>사진 = 뉴시스</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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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격전류를 초과한 멀티탭에 에어컨을 꽂자 7분30초 만에 스파크가 튀고 불이 붙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무더위 속 고전력 기기 사용에 따른 화재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0일 오후 부산소방재난본부 훈련탑 앞. 이곳에는 멀티탭 발화 위험 요인을 알리기 위한 실험이 준비됐다.






이날 실험은 고전력 기기를 정격전류 미만 콘센트에 꽂았을 때의 경우를 가정해 진행됐다. 10A의 멀티탭에 15A 에어컨 1대, 10A 가전기기 1대의 플러그를 꽂아 정격전류를 2.5배 초과하는 상황이 마련됐다.

정격전류란 전기기기나 회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최대 허용 전류를 의미한다. 이는 설계 시 안전성과 성능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실험 결과, 플러그가 체결된 콘센트 배선은 3분 만에 70도를 넘었고 6분 만에 100도를 웃돌았다. 이어 7분30초가 채 안 돼 스파크가 튀었고, 콘센트 위 설치된 면 재질 커튼에 불이 붙었다. 불이 난 당시 배선의 온도는 600도에 육박했다.

실제라면 기기를 사용한 지 10분도 안 돼 화재로 번졌을 상황이다.








반면 부산소방의 사전 실험에서 같은 조건의 고용량 콘센트 배선 온도는 61도로 확인됐다. 벽면 콘센트는 41도로, 아무것도 꽂혀 있지 않을 때(32도)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국에서 콘센트 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총 2269건이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다.






냉난방기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7~8월), 겨울철(12~2월) 관련 화재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같은 기간 부산에서는 콘센트 화재가 총 203건 발생했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에어컨 화재는 총 142건,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총 89건 발생했다.

특히 앞서 부산에서 어린 자매의 목숨을 앗아간 2건의 화재 모두 발화원으로 멀티탭이 추정되고 있는바, 더욱 주의가 당부된다.

정동우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은 &quot;고용량 기기를 사용할 때는 벽면 콘센트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quot;며 &quot;부득이하게 멀티탭을 사용해야 할 때에는 정격전류에 맞는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할 것을 권장드린다&quot;고 했다.

또 &quot;가정에서는 멀티탭 전선의 꼬임과 압착, 변색 등을 수시로 점검해 안전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드린다&quot;고 말했다.

이동진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울산본부 점검부장은 &quot;콘센트의 전선을 둘러놓거나 묶어놓는 경우에도 열이 축적되는 조건이 마련되기에, 이런 경우에는 정격전류의 60% 정도를 사용하며 여유를 둬야 한다&quot;며 &quot;각 가정에서는 전자기기의 전력량을 확인하고 이를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quot;고 강조했다.

정격전류를 초과한 멀티탭에 에어컨을 꽂자 7분30초 만에 스파크가 튀고 불이 붙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무더위 속 고전력 기기 사용에 따른 화재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한

"에어컨 전원 꽂자 7분30초 만에 불"…부산소방 실험서 멀티탭 화재 재현